나고야 지브리파크까지 다녀온 마당에 한국에서 하는 센과 치히로 오리지널 공연을 안 볼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동안 티켓을 계속 검색했는데, 가격도 비싸고 거의 매진 상태라 늘 보기만 했어요.
실시간으로 좌석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막상 포도알은 안 보이고,
보이는 자리는 애매하게 안 좋은 자리뿐이라 결제를 못 하겠더라고요.
그러다 전석 매진일 경우 시야제한석을 현장 판매한다는 걸 알고 갈지 말지 엄청 고민했어요.
지방이라 무작정 출발하기도 부담이었지만, 결국 그냥 출발했어요. 오늘 2시 공연이었는데 아침 10시까지도 좌석이 있다 없다 반복이었고, 11시 52분에 인스타에 전석 매진으로 시야제한석 판매 공지가 올라왔어요. 판매는 12시 30분부터라 했고 저는 12시 15분쯤 도착했어요.
5번 티켓창구 쪽에 9명 정도 줄 서 있어서 1층 시야제한석이 10명이라길래 엄청 걱정했어요. 1인 4매까지 가능이라 혹시 앞에서 여러 장 사면 끝나는 거 아닌가 했는데 다 현장예매 줄은 아니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제가 두 번째로 시야제한석 구매했고 1층 박스2 6번 자리에 앉았어요. 먼저 온 분이 7번, 제가 6번. 생각보다 현장 시야제한석 구매한 사람은 총 4명 정도였어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데이터가 거의 안 터졌어요. KT라 추가 데이터 준다 어쩐다 해도 공연장 주변에서는 소용이 없더라고요. 배가 고파서 푸드가든 쪽으로 가서 전복미역죽 먹었어요. 비타민스테이션은 빵집이고, 국악원 쪽 구내식당도 있다던데 1시까지라 헤맬까 봐 포기했어요.
공연은 커튼콜 포함해서 모든 영상, 사진 촬영이 금지라 지브리 팬 입장에서는 그게 제일 아쉬웠어요. 그래도 공연 자체는 정말 너무 좋았어요. 애니메이션을 무대에서 그대로 살아 움직이듯 구현해놔서 보는 내내 감탄했어요. 특히 주인공 역할 배우는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다만 러닝타임이 길고 자막도 계속 봐야 해서 눈이 많이 피로했어요. 마지막 장면은 너무 감동적이라 눈물이 날 정도였고요. 중간중간 핸드폰 보는 사람들 화면 불빛이 어두운 공연장에서 엄청 눈부셔서 그게 제일 방해였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시야제한석 이야기. 솔직히 어디가 시야제한인지 잘 모르겠어요. 제 옆 사람이 조금 앞으로 앉아서 오히려 그분이 더 가려 보이는 느낌이었고, 저는 무대 보는데 전혀 무리 없었어요. 오히려 1층 아래쪽보다 전체를 위에서 보면서 앞쪽이라 더 좋게 느껴졌어요. 2층은 생각보다 무대 뒤쪽 느낌이라 거기보단 훨씬 나았고, 망원경 없이도 배우들 표정까지 어느 정도 보였어요.
정상가가 19만 원이라 워낙 높게 잡혀 있어서 연극치고 8만 원도 비싸긴 하지만, 이 정도 퀄리티 공연을 이 자리에서 봤다면 시야제한석 가격으로는 충분히 만족이에요. 눈이 피곤한 것만 빼면 자리 때문에 아쉬움은 전혀 없었어요.
시야제한석이 미리 공지되면 경쟁이 훨씬 세서 일찍 와도 못 살 수 있다는데, 이렇게 당일에 갑자기 공지 올라오는 날을 노려서 움직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아요. 지방이라 고민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에요. 지브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볼 만한 공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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